[부동산]수도권 아파트값 다시 내림세로 반전

입력 1998-09-03 19:25수정 2009-09-25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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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이 오름세로 돌아선지 두달만에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6월 이후 소폭 올랐던 수도권지역 아파트값이 이달 들어 경기 분당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33평형 기준 5백만∼1천만원 떨어졌다.

서울 강남 목동, 경기 일산 등지에서도 지난달 20일경부터 매기가 끊겨 이같은 가격 하락세가 조만간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분당 양지마을과 푸른마을은 8월초까지만 해도 1억8천만원하던 32평형 아파트가 1억7천만∼1억7천5백만원에 매매되고 있다. 전세금도 8천만∼9천만원에서 7천5백만원으로 떨어졌다.

평형별로는 중소형 평형이 간간이 거래되고 있으나 대형 평형은 6월말경 호가(呼價)가 3천만∼4천만원 오른 이후 거래가 거의 중단됐다.

분당 수내동 미도부동산 고광철(高光喆)씨는 “수요자들이 더 떨어질 것을 기대하며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호가가 본격적으로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수도권의 다른 지역보다 분당이 더 빨리 가격조정에 들어간 것은 한국통신 입주에 따른 특수가 끝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 목동, 경기 일산 등 수도권 일원의 다른 인기지역에서도 8월 중순 이후 거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만간 수도권 전지역에서 호가 내리기 경쟁이 본격화하고 급매물이 다시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서울 강남과 목동 대단지에서는 전세 거래가 아직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8월 중순 이후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줄다리기가 시작됐다는 평이다.

목동 10단지 나산공인중개사무소 안천준씨는 “추가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기다리는 실수요자가 많아 조만간 가격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 아파트 가격조정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온 것 같다”며 “10월말까지는 가격이 계속 떨어져 6월말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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