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코리아엔젤스 무용단 경인지부 권희정단장

  • 입력 1998년 9월 3일 11시 10분


“전통예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무원 생활을 청산했습니다.”

코리아엔젤스 민속무용예술단 경인지부를 맡고 있는 권희정(權熙正·40)단장은 지난 5월 인천 옹진군청 문화계장을 끝으로 공직생활 16년을 마감했다. 코리아엔젤스는 국내외에 잘 알려진 어린이 민속무용단.

그는 지난달 10일부터 3일간 인천 옹진군 영흥도 장경리 유원지에서 코리아엔젤스 민속무용 공연을 가졌다.

그는 “영흥화력발전소 건설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주민의 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공연을 열었다”며 “앞으로 섬지방 공연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씨는 82년 9월 인천 옹진군 직원으로 첫 발을 내디딘후 1백개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의 섬 문화 계승발전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인천 앞바다 섬마다 독특한 문화와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지만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 적어 아직 체계화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옹진군 문화계장으로 근무하면서 심청전의 무대가 백령도 앞바다임을 학술적으로 고증, 백령도에 심청각을 건립하도록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남원의 춘향제에 버금가는 백령도 심청축제를 열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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