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난방공사 5개월째 공사…주민 불편호소

  • 입력 1998년 9월 2일 08시 42분


대한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가 대단위 아파트단지 내에서 5개월째 도로와 인도를 파헤친 채 공사를 하고 있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난방공사 대구지사는 5월부터 달서구 월성동 아파트지구내 동서아파트 등 9개 단지 5천8백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기 위해 열배관 매설공사를 하고 있다.

난방공사측은 이 과정에서 대부분 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했으나 우방타운∼보성아파트간 3백20m 구간은 대구시건설본부와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당초 계획보다 한달 늦은 8월 초에야 도로굴착공사를 시작했다.

난방공사측은 당초 이 구간 차도쪽에 열배관을 묻기로 했으나 대구시가 이 구간에 고가차도용 기반공사를 할 계획이라고 통보해 기다리다가 더 이상 공사를 늦출 수 없어 부득이 인도쪽에 열배관을 묻는 공사를 하게 된 것.

이 때문에 이 일대 아파트 주민 3만여명이 5개월째 소음 및 분진공해와 교통체증 등에 시달리고 있으며 공사 지연으로 난방과 온수공급이 보름 이상 안돼 불편을 겪고 있다.

특이 이 구간은 열배관공사가 끝나는 이달 중순부터 시건설본부가 고가차도 건설을 위해 다시 도로를 파헤칠 계획이어서 주민들이 또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주민 박분희씨(39·여)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먼지 때문에 창문을 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건설본부 관계자는 “이 구간에 대한 지하매설물 이설공사를 올 5월에 발주했으나 시공업자 선정이 늦어져 난방공사측의 공사시기와 맞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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