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닥터]자신감 없으면 면접 「백전백패」

  • 입력 1998년 8월 24일 19시 22분


명문대 영문과를 졸업한 K씨(33). 대기업 인사총무부에서 4년간 일하다 지난해 ‘정리’됐다. 대기업 경력에다 영어실력도 갖춘 그는 서류전형은 곧잘 통과하는데 면접에서 항상 실패, 아직도 실직상태다.

인력은행 창구를 찾아온 K씨는 상담원이 보기에도 면접이 걱정스러울 정도. 자신을 표현하는 재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는 목소리가 작은 데다 말끝을 잘 맺지 못하며 우물쭈물한다. 자신의 객관적 능력에 비해 자신감이 없다. 최근 업체들이 수시채용이나 추천채용 비중을 늘리면서 면접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준비된’ 면접 역시 마찬가지로 중요해졌다. 우선 몸에서 우러나는 분위기를 가꿀 필요가 있다. 말씨 목소리 표정 자기주장을 요령있게 전하는 방법 등은 단시간에 고쳐지지 않는다. 분위기에서 나쁜 인상을 주면 면접에 실패하기 십상.

목소리와 표정은 활기차고 밝다는 기분이 들도록 꾸준히 연습한다. 말을 조리있게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면접에서 뿐 아니라 다른 사회생활에서도 필수적인 덕목이다.

가상훈련도 큰 도움을 준다. 예상질문의 답변을 준비하고 반복 연습한다. 가상면접을 비디오로 찍고 모니터링하면서 면접태도를 고치면 효과적이다.

면접 회사에 대한 기본정보 파악은 면접의 ‘ABC’.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 줄도 모르면서 면접하는 것은 넌센스다.

면접 당일 복장은 너무 튀지않게 단정한 게 좋다. 청바지나 티셔츠 차림은 되도록 피하고 여자의 경우 짙은 화장, 초미니스커트, 요란하거나 튀는 소품은 금물.

면접장에서는 첫 인상으로 승부한다. 첫 한마디를 밝고 활기차게 한다. 자세를 바르게 앉고 경청하는 태도가 좋다. 질문을 받으면 서두르지 않고 또렷하게 답한다. 솔직하고 자신있는 답변이 호감을 준다.

권영옥(서울인력은행 책임상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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