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라이벌 현대 V 삼성 「개인타이틀」도 맞수

  • 입력 1998년 8월 17일 20시 09분


현대 정재호 운영부장은 요즘 바쁘다. 신인왕 다툼이 삼성 강동우와 현대 김수경으로 좁혀져 김수경을 조금이라도 더 홍보하기 위해서다.

정부장은 또 98최우수선수(MVP)도 욕심을 내고 있다. 삼성 이승엽이 한화 장종훈의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92년 41개)에 근접했지만 34개에서 발목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정민태가 다승왕만 차지하면 MVP 경쟁구도도 달라질 수 있다.

이처럼 현대와 삼성은 거의 모든 부문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분야가 올해의 루키.

강동우는 16일 현재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3할 이상(0.312)을 유지하고 있다.

김수경도 16일 수원 해태전에서 시즌 9승째를 따내며 강동우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쌍방울 김원형과 함께 다승 공동 10위.

베이커와 정민태가 펼치고 있는 다승왕 부문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진 정민태가 도망가면 베이커가 발목을 잡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베이커가 16일 잠실 OB전에서 14승으로 먼저 치고 나가 정민태를 오히려 1승차로 앞섰다.

타점과 홈런에선 현대의 용병 쿨바가 81타점, 25홈런으로 이승엽을 11타점, 9홈런 차로 쫓고 있다. 현대와 삼성은 개인 타이틀뿐만 아니라 팀성적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삼성은 팀홈런(1백24개)과 팀타율(0.276)에서 현대를 2개, 2리차로 근소하게 앞선 1위. 현대는 팀도루에서 93개로 삼성을 1개차로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