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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8월 13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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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백만달러)을 전문가들은 이렇게 전망한다.
‘V5’를 노리는 박세리(21·아스트라)가 13일 오후 4시29분(이하 한국시간) 로열리덤&세인트앤즈GC(파72) 1번홀(파3)에서 대망의 첫 티샷을 날렸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4라운드 내내 악명높은 링크스코스의 바닷바람에 고통을 겪을 듯하다. 프로암대회가 벌어진 12일. 전날 밤까지만 해도 잠잠하던 바람이 비를 동반한 채 거세게 몰아쳤다. 이날 출전한 톱랭커들의 스코어는 대부분 10오버파 안팎.
11일 연습라운딩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던 박세리의 기록도 이날은 10오버파 82타. 이날 강풍은 빗줄기가 지면과 평행하게 흩날리며 얼굴을 때릴 정도였다.
9번홀(파3·1백58야드)에서 박세리는 평소 1백90야드 이상의 거리에서나 잡던 아이언 4번으로 풀샷을 날렸으나 볼이 그린에도 못미칠 정도로 바람이 거셌다. 지난해 챔피언 캐리 웹(호주)은 섭씨 10도 안팎의 쌀쌀한 날씨속에 털모자를 쓰고 잠바를 입은채 나왔다.
하지만 프로암대회가 끝난 직후 날씨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개고 기온도 18도로 회복됐다. 결국 선수마다 플레이시간대의 날씨에 따라 이번 대회 성적이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현지 기상대의 발표에 따르면 주말까지 이처럼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
프로암대회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세리는 “조건은 모든 선수에게 똑같다. 무리한 플레이는 금물이지만 소극적 플레이로는 결코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승의지를 피력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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