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사랑의 진료활동」 최환영 대한한의사협회장

  • 입력 1998년 8월 10일 19시 31분


“이재민들은 폭우가 퍼부을 때는 가재도구를 챙기느라 아픈 것도 모릅니다. 발목과 허리를 삐거나 전염병에 걸려 2,3일 뒤 온몸이 못견디게 아파야 의료진을 찾습니다.”

대한한의사협회 최환영(崔煥英·49)회장은 환자의 ‘늑장’으로 설사 장티푸스 등 전염병이 유행할 조짐이어서 동아일보사와 의료계가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사랑의 진료활동’을 한 달 이상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시에서 벌이고 있는 중앙협회 차원의 ‘1차 진료활동’이 끝나는 즉시 서울 경기의 각 지역 협회 단위로 ‘2차 진료활동’에 들어갈 계획.

1차 진료활동 때는 낮에 장롱 냉장고 등을 옮기고 밤에 온몸이 결린다며 찾아오는 주부 환자가 많았다. 남성이나 어린이도 낮에는 의료진을 찾을 틈이 없었다. 이에 따라 한의사들도 낮에는 주로 복구작업을 도왔고 밤에 진료했다.

최회장은 “2차 때는 만성질환 악화나 전염병으로 찾아오는 환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침술로 고칠 수 없는 환자를 위해 한약을 충분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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