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장인 에섹스GC는 겉으로 보기엔 결코 길지 않은 총연장 6천3백8야드에 파72인 평범한 코스. 그러나 메이저대회용으로 다시 세팅됐기 때문에 곳곳에 함정 투성이.
박세리가 연습라운드와 프로암대회를 통해 마련한 ‘에섹스GC 공략전술’은 ‘아웃코스에선 공세, 인코스에선 지키기’. 아웃코스 9개홀중 ‘버디’를 노리는 홀은 1,3,9번홀.
1번홀(파4·3백71야드)에선 드라이버 티샷을 2백10야드 이상 페어웨이 중앙에 안착시킬 경우 6,7번 아이언으로 어렵지 않게 투온시킬 수 있다. 오르막 그린이기 때문에 홀컵 앞쪽에 떨어뜨리는 것이 관건.
첫 파5홀인 3번홀(5백19야드)도 박세리로서는 놓칠 수 없는 홀. 그러나 무리한 투온보다는 두번째 샷을 그린 1백야드 안팎에 떨어뜨린뒤 세번째 샷으로 확실하게 홀컵에 붙여 버디를 낚는 것이 안전하다.
9번홀(파5·4백50야드)은 적어도 버디, 잘하면 이글까지 내심 기대하는 홀. 드라이버 티샷이 2백50야드 지점 페어웨이에 정확히 안착하면 과감하게 투온을 시도, 이글퍼팅을 시도할 수 있다.
인코스 9개홀은 총연장이 아웃코스보다 길 뿐만 아니라 코스 난이도도 높아 과욕은 금물.
특히 여자선수들에게 부담스러운 1백98야드짜리 12번홀(파3)은 별다른 장애물은 없지만 그린이 작기 때문에 홀컵에 무리하게 붙이려다 실수하기 보다는 안정된 원온작전이 필수.
마지막 파5홀인 17번홀(4백62야드)도 욕심을 내다가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십상.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의 오른쪽엔 벙커, 왼쪽엔 연못. 주로 페이드 구질을 구사하는 박세리에겐 특히 오른쪽 벙커가 요주의 대상이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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