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5일경기전망]주말 그라운드「골 폭죽」터진다

  • 입력 1998년 7월 24일 19시 40분


“더위야.물렀거라.”

주말인 25일 저녁 프로축구가 또 한번의 골 폭죽을 터뜨려 줄 것으로 기대된다.

목동에서는 오후 7시 부천 SK와 울산 현대가, 광양에서는 오후 7시 전남 드래곤즈와 안양 LG가, 전주에서는 오후 5시 전북 다이노스와 천안 일화가 각각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한 일전을 벌인다.

2승을 올리며 3위로 올라선 현대는 필립모리스컵대회 득점왕 김종건과 송주석을 투톱으로 한 공격축구로 초반부터 상대의 기를 꺾겠다는 각오.

‘거미손’김병지가 골문을 든든히 지키는 가운데 ‘유비’ 유상철과 김기남 정정수 등 미드필더들도 공수 양면에 활발히 가담하면서 상대의 허를 찌른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는 SK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22일 전북전에서 후반 9명이 뛴 상황에서도 3대0 대승을 거둔만큼 선수들의 사기는 드높다.

SK는 ‘투혼의 대명사’이임생을 중심으로 철벽수비를 구축, 현대의 파상공세를 무력화한 후 ‘특급 게임메이커’윤정환의 지휘하에 윤정춘 조정현 박성철 등이 언제든 골을 터뜨릴 준비가 돼 있다.

한편 올시즌 2개 컵대회에서 연속 3위를 차지하며 분위기가 살아난 LG는 ‘루키’제용삼과 정광민을 내세워 승리를 벼르고 있다.

월드컵에서 돌아온 김도근과 김태영이 가세한 전남 역시 ‘타도 LG’를 외치고 있다. 올 정규리그 첫 경기인 삼성전에서 3대1 패배를 기록한만큼 이번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장식, 팀 분위기를 일신한다는 것.

2패씩을 기록하고 있는 전북과 일화의 경기도 상위권 도약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전북은 조직력으로 승부를 건다. 이경춘 김봉현 서혁수가 탄탄한 수비라인을 구축한 뒤 ‘중원 사령관’김용갑의 노련함과 신인 박성배의 패기로 일화를 격침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미남 스타’ 장대일이 수비의 중심으로 버틴 일화는 최근 활발히 살아나고 있는 황연석 김동군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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