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중위권 피말리는 4강싸움

  • 입력 1998년 7월 23일 19시 28분


매일밤 바뀌는 순위.

LG 천보성, 한화 이희수, 쌍방울 김성근, OB 김인식 감독은 요즘 한경기 치를 때마다 몸무게가 몇㎏씩 빠지는 것 같다. 3위와 6위의 승차가 겨우 한경기 반. 22일 현재 3∼6위인 이들은 한순간에 3위에서 6위로 내려앉을 수 있기 때문.

현재 중위권 싸움은 한화―OB 연합군이 LG―쌍방울의 성을 무너뜨리려고 협공하는 형세.

7월 한달 성적만으로 따진다면 OB가 1위, 한화는 3위.

OB는 22일까지 8승5패로 유일하게 6할 승부(0.615). 한화는 2위 삼성(10승7패·0.588)과 비슷한 0.583(7승5패).

쌍방울과 LG도 수성을 위해 필사적으로 맞섰다. 각각 4위(7승7패·0.500)와 5위(7승8패·0.467). 그만큼 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물고 늘어지는 대접전을 벌였다.

쌍방울은 OB, LG와 각각 6승6패, 5승5패의 팽팽한 승부. 쌍방울과 OB는 한화에 각각 6승4패, 6승5패로 간발의 리드.

따라서 많은 전문가들은 중위권 판도가 다른 팀들의 손으로 결정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대체로 1위 현대에게 약한 반면 꼴찌 롯데에는 강했기 때문이다.

LG가 현대에 5승4패로 앞선 것을 제외하곤 한화(1승8패), OB(3승9패), 쌍방울(4승7패)은 현대 앞에선 기를 펴지 못했다. 반면 롯데만 만나면 LG가 8승4패, 쌍방울이 7승3패, OB가 7승2패로 훨훨 날았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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