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中옌볜팀 고훈감독『한국축구 투지는 좋은데…』

입력 1998-07-16 19:49수정 2009-09-2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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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경기 구리 프로축구 LG연습구장.

습기를 잔뜩 머금은 잔디 그라운드 위로 한 조선족 감독의 호령소리가 쩌렁쩌렁 울려퍼지고 있었다.

중국 프로축구 옌볜 오둥팀 고훈감독(40).

안양 LG와의 연습경기에서 0대5로 완패한 뒤 그는 선수들을 준엄하게 꾸짖었다.

“근성은 프로선수의 목숨과도 같은 것”이라며….

91년 한국에서 6개월간 축구연수를 받았던 그는 올 4월 최은택감독 후임으로 사령탑에 오른 촉망받는 지도자.

그는 중국축구가 4년후 월드컵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한국축구의 강인한 정신력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방한도 바로 한국축구의 정신력을 선수들이 보고 배우라는 의도.

그는 중국에서 축구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고 시설도 훌륭하지만 선수들의 프로의식이 부족한 것과 지도자들의 해외 경험이 적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때문에 중국은 최근 김정남 박종환 차범근 등 한국축구 지도자를 잇달아 초빙해 한국 특유의 정신력을 배우기도 하고 직접 한국에 와 체험한다는 것.

지난달 프랑스로 가 한국의 월드컵경기를 모두 지켜봤을 정도로 한국축구를 사랑한다는 그는 그러나 “한국축구는 스피드와 투지에서는 앞서지만 플레이의 창의력은 부족한 것 같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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