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윔블던]노보트나, 힝기스 울렸다

  • 입력 1998년 7월 3일 19시 30분


“노장은 살아있다.”

야나 노보트나(29·체코)와 나탈리 토지아(30·프랑스)가 98윔블던테니스대회(총상금 1천1백80만달러) 여자단식 패권을 가리게 됐다.

노보트나는 3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최강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2대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로써 지난해 결승에서 힝기스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노보트나는 1년만에 설욕하며 93, 97년에 이어 윔블던에서만 통산 세번째 결승에 진출, 생애 첫 그랜드슬램대회 타이틀을 노리게 됐다.

대회 2연패와 함께 통산 다섯번째 그랜드슬램 정상을 노리던 힝기스는 노보트나의 빠른 전진 공격에 잦은 범실을 범하며 지난 달 프랑스오픈에 이어 거푸 결승 문턱에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한편 토지아는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을 일으킨 복식전문가 나타샤 즈베레바(벨로루시)에 2대1(1―6, 7―6, 6―3)로 역전승, 그랜드슬램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2회전에서 97프랑스오픈 챔피언 이바 마욜리(크로아티아)를, 8강에서 2번시드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를 잇달아 꺾고 준결승에 올랐던 토지아는 이로써 프랑스 여자선수로는 73년만에 윔블던 타이틀을 노리게 됐다.

〈윔블던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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