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농어업 인구,18년만에 첫 증가

  • 입력 1998년 6월 30일 20시 01분


80년 이후 줄곧 감소하던 월별 농림어업 취업자 수가 올들어 경기침체 영향으로 18년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30일 농림부에 따르면 4월말 현재 농림어업부문 취업자는 2백67만3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2백45만7천명보다 21만6천명(8.8%)이 늘었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1월에 작년 동기보다 1만9천명 늘었고 △2월 10만7천명 △3월 18만5천명이 늘어나면서 매달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4월의 농림어업 취업자는 작년말 1백91만7천명과 비교하면 75만6천명(39.4%)이나 증가한 것이다.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경기침체기에는 농림어업 취업자가 크게 증가했다.

80년에도 경제성장률이 -2.7%로 떨어지자 이듬해인 81년 농림어업 취업자가 전년보다 연평균 14만8천명 3.2%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로 농촌노임은 하락하고 있다. 4월말 농촌노임은 하루 3만7천3백43원(성인 남자 기준)으로 작년 동기 3만8천3백62원보다 2.7%,작년12월보다5.6% 떨어졌다.

농림부 관계자는 “농촌 노임이 하락한 것은 62년 경제개발계획 정책을 시작한 이후 처음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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