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이색사업]일본 자료정리 대행업

  • 입력 1998년 6월 29일 19시 53분


‘내게 필요한 정보만 읽고 싶다.’

정보가 ‘힘’인 시대. 그러나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수집 정리 보관하는 일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시간과 경비가 만만치않다. 갈수록 매체가 늘어나고 읽어야 할 정보의 양도 많아진다.

바쁘다 보면 각종 정보와 데이터 정리를 외부 전문가에게 맡기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대기업들은 자료를 찾고 정리하는 전담부서를 두고 있지만 소규모업체라면 외부에 맡기는 것이 오히려 값싸다.

자료를 정리하고 보관하는 일 자체가 하나의 사업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 등장한 자료정리 대행업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를 찾아 전달해주는 사업이다.

주로 신문기사나 잡지기사 등 각종 매체에 나온 자료를 스크랩해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전국 일간 주간 전문지 등의 매체정보를 수집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주제별, 업체별로 분류해 스크랩한다. 도서관 장서를 뒤질 때도 있다. 이렇게 만든 자료를 정기적으로 보내준다. 물론 고객이 원하는 만큼 여러 부 만들어 제공한다.

일본에선 부동산중개업소 등 소규모 업체가 주요 고객이다. 경제기사만을 모아 ‘뉴스파일’ 등의 이름을 붙여 잡지 모양의 책자로 만들어 파는 회사도 생겼다.

자료정리 대행업은 일의 성격상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에게 어울린다.

외국잡지나 해외신문에서 관련 자료를 발췌해 스크랩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자료 수집을 하다가 데이터가 충분히 모이고 이를 가공할 수 있다면 PC통신에서 정보제공업체(IP)로 변신할 수도 있다. 외국매체의 정보를 스크랩해 정리해주는 사업은 국내에서도 몇군데 생겨나 성업중이다.(자료제공〓한국사업정보개발원·02―761―3511)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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