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美남가주大 명예교수 조지 타튼박사

  • 입력 1998년 6월 19일 19시 42분


“지난 수년간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한국정부가 먼저 양보하고 베풀어야 한다. ‘하나를 줬으니 하나 내놓으라’는 식의 대북접근은 오히려 북한의 개방을 지연시킬 수 있다.”

미국 남가주대(USC) 명예교수 조지 타튼박사(70)는 18일 과거 정부와 달리 현 정부의 ‘햇볕외교’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미국 예일대에서 일본정치 및 동아시아 외교정책을 전공한 타튼 박사는 한반도 문제에도 식견을 갖고있으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3단계 통일론과 이희호(李姬鎬)여사의 자서전을 영문으로 펴내기도 했다.

타튼박사는 이번 한국방문 기간중 19일 오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국에서 ‘한국의 통일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각과 남북한 관계전망’이란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올 4월 베이징 남북한 비료회담의 결렬을 염두에 둔 듯 “한국은 먼저 북한을 이해하고 베풀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당장에는 일방적으로 양보하는 것 같아도 결국 북한의 개방을 유도해 한반도통일을 앞당기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타튼박사는 이어 “정주영(鄭周永)현대명예회장의 ‘소몰이 방북’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극적인 이벤트로 남북교류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