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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6월 19일 0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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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여항산 줄기인 청암마을 뒷산에서 가로 12㎝ 세로 13㎝ 크기의 동물 발자국이 여러개 발견돼 이를 전문가 등에 문의한 결과 표범일 가능성이 높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
주민들은 “닭과 개 염소 등이 물려죽거나 없어진 사례가 많다”며 “여항산은 숲이 울창한데다 1백여개의 폐광이 있어 야생동물의 서식처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또 주민제보를 받고 청암마을 뒷산에서 현장조사를 벌인 경남대 생물학과 손성원교수는 “문제의 발자국을 검토한 결과 일단 고양이과 동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산림청과 경남도 관계자들은 “표범일 가능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산림청 임업연구원 유병호 야생동물과장은 “주민들이 목격한 발자국에는 발톱자국이 있으나 표범을 비롯한 고양이과 동물은 발자국에 발톱이 찍히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경남도 양종섭산림과장도 “표범은 습성상 민가에 내려오지 않는다”며 “들개나 살쾡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함안〓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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