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정민태-베이커, 다승선두 합류

  • 입력 1998년 6월 16일 06시 41분


현대의 토종과 삼성의 용병이 펼치는 다승선두 다툼이 치열하다.

현대 에이스 정민태와 삼성 용병 베이커는 15일 나란히 1승씩을 보태며 시즌 7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다승 선두는 최원호 위재영(이상 현대) 등 4명으로 늘어났다.

현대는 광주에서 열린 해태와의 연속경기 1,2차전을 모두 이겨 2위 삼성과의 승차를 10.5게임으로 벌리며 6연승을 내달렸다.

1차전 승리의 주역은 정민태. 지난해 7월부터 해태에 내리 4연패하는 등 약한 면모를 보였던 정민태는 9회 2실점했지만 8회까지 2안타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호투, 해태 콤플렉스에서 벗어났다. 현대는 ‘괴물타자’ 박재홍이 이강철을 상대로 1,3회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홈런더비 16개를 기록했다. 현대의 8대2 대승.

현대 용병 쿨바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3점홈런을 때려 시즌 13호를 기록하며 이 부문 3위에 올라섰다.

2차전은 현대가 5대4로 앞선 8회 구원선두 스트롱(현대)과 2위 임창용(해태)이 나가 치열한 1점 다툼을 벌인 끝에 현대가 5대4로 승리했다. 스트롱은 이날 세이브 추가로 9연속 구원에 성공하며 4승2패15세이브를 기록, 19세이브포인트로 임창용(15SP)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현대 선발 김수경도 7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삼진 80개를 기록, ‘닥터K’ 이상목(한화·82개)에 2개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김수경 5승2패.

삼성은 한화와의 대구 연속경기 1차전에서 베이커가 8안타 2실점으로 호투, 2경기 연속 완투승을 올렸다. 삼성의 4대2 승리.

연속경기 2차전에서는 5회 무사 1루 때 등판한 구대성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가 삼성을 5대2로 꺾으며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 홈런선두 이승엽은 2차전에서 19호 홈런을 날렸다.

부산에선 롯데가 문동환의 7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쌍방울을 9대2로 물리치고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잡은 김용희감독의 고별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잠실경기는 LG와 OB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3으로 비겨 올시즌 첫 시간제한 무승부경기를 기록했다.

〈전창 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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