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기는 건강정보]더위병 예방법과 응급처치법

  • 입력 1998년 6월 7일 20시 14분


서울의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고 있는 요즘 직장인들도 고역이다. 복사기와 컴퓨터에서 뿜어내는 열은 그대로지만 IMF 여파 탓으로 냉방비는 줄었기 때문.

우리 몸은 체온이 올라가면 땀을 내보내 체온을 유지하는데 지독히 무더운 날씨에는 이런 ‘자동 시스템’에 이상이 생긴다. 더위병의 종류와 예방법 및 응급조치법을 소개한다.

▼종류 △열피로〓몸에서 땀이 많이 빠져나가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 생긴다. 목이 마르면서 힘이 쭉 빠진다. 어지럽고 피곤하며 머리에 열이 나기도 한다.

△열경련〓열피로가 지속, 몸속의 전해질 대사에 이상이 생긴 것. 손발이 저리거나 근육경련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온다.

△열사병〓몸의 열조절 기능이 갑자기 정지된 상태. 체온이 39.5도까지 치솟으며 살갗이 건조해지고 구토를 하거나 의식을 잃는다. 대부분 응급조치를 하면 낫지만 방치하면 숨질 수도 있다.

▼응급조치〓열피로 증세가 느껴지면 이온음료나 찬 소금물을 마시고 시원한 곳을 찾아 쉬면 좋아진다.

열경련이나 열사병일 땐 주위 사람의 역할이 중요.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느슨하게 풀어주거나 벗기고 찬물로 마사지해줘야 한다. 이 때도 이온음료나 소금물 오렌지주스 등을 먹여야 한다. 어린이는 더위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뜨거운 햇볕아래에서 1시간 이상 뛰어놀지 않도록 한다.

▼예방법〓땀을 많이 흘리면 물이나 주스를 자주 마시고 부족해진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 생선이나 야채 등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특히 오렌지 키위 귤 등 칼륨이 풍부한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매일 아침 더운 물로 샤워하면 혈액 순환이 촉진되고 자율신경도 자극돼 몸의 면역력이 높아진다.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 서늘할 때 20∼30분 산책이나 조깅을 하는 것도 ‘보약’.(도움말〓한림대의대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교수)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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