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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6월 5일 1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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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홈런왕 자리를 놓고 피말리는 경쟁을 벌이는 슬러거는 이미 한차례 홈런왕 경력이 있는 삼성 이승엽(22)과 현대 박재홍(25). 이승엽은 지난해 좌타자중 처음 한시즌 홈런 32개를 기록하며 홈런왕에 올랐었다. 여기에 타점과 최다안타부문에서도 수위에 오른 타격부문 3관왕.
데뷔첫해인 96년 프로야구 최초로 30(홈런)―30(도루)클럽을 달성하며 홈런왕과 타격왕에 오른 박재홍도 타격에서 둘째 가라면 서럽다.
이들이 올 시즌 본격적인 홈런경쟁에 들어선 것은 지난달 2일 이승엽이 대구 현대전에서 홈런 두방을 몰아치며 박재홍 부시(30·한화)와 함께 홈런5개로 공동 1위에 오르면서부터.
이에 자극받은 박재홍은 다음날인 3일과 5일 홈런 한개씩을 때려 2개차로 달아났다.
박재홍이 한방을 치면 이승엽이 응수하기를 20일여. 박재홍이 홈런 10개로 공동1위이던 지난달 28일 인천 LG전에서 차명석으로부터 11호 홈런을 빼앗으며 단독 선두에 오르면서 홈런 경쟁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승엽은 3일 홈런포를 재가동한데 이어 다음날 2개를 몰아쳐 13개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들의 줄다리기에 뛰어든 복병은 박경완(26·현대). 쌍방울에서 현대로 ‘안방’을 바꾼 박경완은 4일 전주 쌍방울전에서 11호 홈런을 터뜨려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박재홍과 함께 홈런 공동 2위에 올라섰다.한편 용병 가운데 홈런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선수는 OB 타이론 우즈(29·10개)뿐. 나머지 선수들은 홈런 선두그룹에서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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