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공간]신촌 카페 「팀클럽」

  • 입력 1998년 6월 2일 19시 29분


호프나 레몬소주같은 ‘뻔한 술’도 이젠 발코니에서 마신다?

라이브카페 팀클럽. 1,2층에서 1층 라이브무대를 바라볼 수 있는 프랑스식 구조. 50평 공간을 40석 가량으로 비교적 넓게 써 시원시원하다. ‘신사대우’에 비해 값은 싼 편으로 병맥주 3천원, 커피 2천5백원, 레몬소주 3천5백원.

높다란 천정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노란 카약과 뮤직비디오가 상영되는 대형스크린 양옆으로 펼쳐진 달과 별을 잡는 아이 그림이 인상적. 올드팝 포크 록발라드를 각기 주특기로 하는 싱어 3명의 라이브무대가 오후7시부터 밤12시까지 이어지며 손님의 즉석 라이브무대도 있다.

“시끄럽게 노래를 따라부르다 ‘나도요’하고 나서면 절대 안시키지만 무대를 우수에 젖어 바라보다 손을 들면 ‘직효’지요”(가수겸 매니저 이정훈씨). 주말엔 노래자랑을 통해 맥주와 안주를 무료 제공.

엄청난 귀족풍이라기 보단 같은 값의 맥주나 소주를 10대의 왁자지껄함에 치이지 않고 ‘대우받는’ 분위기에서 즐기는 장소라고 생각하는 게 정확. 좀 외지다는 게 흠이지만 오히려 ‘고즈넉한 힘’으로 생각할 수도.

팀클럽이란 이름은 81학번인 주인 김종현씨가 왕년 대학생들이 똘똘뭉치던 ‘팀(team)정신’을 잊지말자며 붙인 것.

5만원이상 매상을 올려준 손님에겐 PCS단말기 무료교환권을 주는 이벤트가 있지만 5∼7일에는 음료 한잔만 마셔도 무조건 교환권을 준다고. 아이들의 성적 향상 ‘턱’이라나. 연중 무휴. 오후5시∼자정영업. 02―322―8477, 3141―5730

〈이승재기자〉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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