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수인선 복선화,지방선거 쟁점

  • 입력 1998년 5월 30일 11시 18분


선거철 ‘단골메뉴’인 인천∼수원간 수인선 복선전철 건설문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

한국노총인천본부 인천불교연합회 인천여성단체협의회 등 인천지역 5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수인철도 조기착공촉구 인천시민대책협의회’는 최근 “송도신도시건설 인천국제공항건설 등으로 인천지역 도시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며 올해안에 수인선 인천구간을 착공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대우본사가 송도신도시로 이전하는 2002년까지 수인철도가 개통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인천시장 및 구청장 후보들에게 요구했다.

이와 관련, 박창화(朴昌和) 인천전문대교수는 “인천시가 수인철도 건설에 필요한 중장기 재정투자계획을 마련하지 않고 있고 철도청도 수인철도를 경인전철과 연결하는 계획을 미루고 있다”며 “인천도심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시급히 수인선을 건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인선 인천구간(15.8㎞)의 지하화 건설은 95년 지방선거 이후 총선 대선 등 선거 때마다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안. 그러나 철도청과 인천시가 1천억원의 추가재원부담 문제 등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어 당초 올해초 예정됐던 착공일정이 마냥 늦어지고 있다.

철도청에 지하화건설을 요구해온 인천시는 최근 “수인선 인천구간이 인천국제공항∼소래∼시흥∼경부고속전철 남서울역으로 이어지는 제2공항철도 노선과 중복되므로 착공을 늦추는 것이 합당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철도청은 92년 운행을 중단한 인천∼수원간 수인선 협궤열차 52.8㎞구간 중 안산지역 13㎞구간만 복선화공사를 진행중이다.

〈인천〓박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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