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홈런잔치…LG 김선진 만루포 현대잡아

  • 입력 1998년 5월 29일 06시 59분


지난해 홈런왕 이승엽(삼성)이 한동안 독주했던 홈런 레이스가 다시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96년 홈런왕 박재홍(현대)은 28일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5일에 이어 시즌 두번째 홈런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이에 뒤질세라 사상 첫 왼손 홈런왕 김기태(쌍방울·94년)와 용병거포 타이론 우즈(OB)는 10호 아치를 쏘아올려 이승엽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 승부도 3개구장이 홈런으로 갈렸다.

LG는 현대와의 인천경기에서 1회 김재현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김선진의 만루홈런으로 단숨에 5점차 리드를 잡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선진은 올시즌 4개의 홈런중 2개를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최고령선수 김용수(38)는 5와 3분의 2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선발 호투, 올시즌 1패후 5연승을 올리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잠실에선 OB가 박명환의 선발 역투와 우즈의 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대파했다. 2회 안경현의 적시타로 1점을 먼저 올린 OB는 4회 우즈의 2점홈런, 장원진의 3타점 3루타 등으로 6점을 보태 7대0으로 달아났다.

대전에선 해태가 3회 최훈재의 3점홈런을 끝까지 지켜 1점차 승리를 거두며 롯데에 꼴찌를 물려줬다.

반면 롯데 박정태와 한화 장종훈은 팀 패배와 함께 연속경기 안타행진이 16경기와 14경기에서 각각 끝났다.

쌍방울이 한경기 최다 타이인 8명을 비롯, 모두 10명의 투수가 등판한 대구경기는 삼성이 연장 10회말 2사 1,2루에서 김재걸의 짜릿한 끝내기 내야안타로 4대3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로써 올시즌 목요일 경기 7전승을 기록했다.

〈장환수기자·인천〓전 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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