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재테크]이강운/가계금전신탁 『쨍하고 해뜰날』

  • 입력 1998년 5월 19일 19시 47분


최근 2개월여 동안 고객의 마음을 휘어잡았던 실세금리연동상품과 1∼3개월짜리 단기상품의 금리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4월에 비해 금리 하락폭이 1∼2%포인트나 된다. 단기로 자금을 굴리던 고객에게는 이보다 ‘나쁜 뉴스’는 없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고객의 눈길을 받지 못했던 가계금전신탁의 배당률이 꾸준히 상승해 눈길을 끈다. 이 상품이 푸대접을 받은 것은 연일 쏟아지는 고금리상품에 비해 배당률이 낮았기 때문이다. 시중금리는 상승하는데 저금리때 편입한 채권때문에 배당률은 거북이 걸음처럼 천천히 올랐던 것이다.

그 결과 해지신청은 봇물을 이뤘다. 한미은행의 경우 펀드 규모가 7백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어떤 은행에선 ‘죽은 상품’ 취급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상품에도 쨍하고 해뜰 날이 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이후 중도해지가 늘어나고 퇴직자가 양산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가계금전신탁은 신탁상품 가운데 수시로 넣고 뺄 수 있는 유일한 상품이다. 또 이자를 매달 받을 수도 있어 퇴직자들에겐 생활비 조달용으로 안성맞춤이다. 높은 배당률로 인기를 누렸던 신종적립신탁과 비교해서 이런 게 장점이다.

예금이 대거 빠져나간 결과 펀드의 ‘군살’이 많이 빠졌다는 점도 호재다.

전월 평균배당률 기준으로 동화은행은 △3월 16.79% △4월 17.55%로 상승했으며 4월30일 하루치 배당률은 17.89%에 달했다.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중 14.30%→14.66%→15.15%로 상승했다.

현재 배당률은 낮은 편이지만 금리연동상품의 이자율은 떨어지는 반면 가계금전신탁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포인트를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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