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日,노인에 목걸이형「신호발신기」지급

  • 입력 1998년 5월 19일 06시 50분


일본은 대표적인 고령화 사회. 61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하고 65세이상도 14.5%에 이르고 있다.

일본의 고령화추세는 갈수록 두드러져 200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이 인구 4명당 한명꼴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 경찰청의 통계에 따르면 96년 1년 동안 교통사고로 사망한 65세 이상 노인은 3천1백여명으로 경제활동이 활발한 20대 사망자 2천여명보다도 50%나 많다.

일본 경찰은 이같은 통계에 따라 97년부터 65세 이상 노인의 교통안전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를 상황별로 살펴보면 보행중 사망이 50.5%로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와는 달리 운전중 사망이 18.6%로 상당히 높았다. 운전면허를 취득한 일본의 65세이상 노인은 5백25만여명(96년 기준)으로 10년 전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

일본 경찰이 노인 보행사고를 줄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시행한 정책은 횡단보도 시설 보완. 횡단보도 신호등에 ‘약자(弱者)감응신호기’를 설치하고 장애자와 65세 이상 노인에게 목걸이형 신호발신기를 무료로 보급, 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널 때 신호발신기를 누르면 완전히 도로를 건널때까지 자동적으로 녹색신호가 연장되도록 했다.

일본은 또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일본교통안전협회는 95년 한 해 동안 거의 모든 65세 이상 운전자(93.8%)에게 실습위주의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일본은 지난해 도로교통법을 개정, 75세 이상 운전자 특별면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특별면허를 얻기 위해선 보다 엄격한 신체검사와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들이 운전하는 차량에는 장애자차량과 마찬가지로 ‘고령운전자’ 표시를 해 다른 차가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고 있다.

〈전 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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