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관희/양기탁선생 유해안치 참배없어 쓸쓸

입력 1998-05-18 06:57수정 2009-09-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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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임시정부의 국무령을 지낸 양기탁(梁起鐸)선생의 유해가 60년만에 고국으로 봉환됐다.

선생의 유해는 7일간 국립묘지 영현봉안관에 안치돼 일반 시민들의 참배를 받고 14일 안장됐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이역만리에서 목숨을 아끼지 않고 임시정부요인으로 항일언론인으로 항일독립투사로 활약한 선생의 유해가 안치된 기간중 정치인이나 학자 언론인 학생 등 찾아오는 이가 거의 없었다.

정승집 개가 죽으면 문전성시를 이루고 정승이 죽으면 찾아오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옛 선인들의 말이 생각난다.

조국을 위해 헌신하였던 분이 어렵게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는데 국민의 참배를 받지 못하고 안장되는 모습을 보며 이 시대에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칠 의인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선생이야 고국 땅에 묻혔으면 그만이지 하셨겠지만.

정관희(서울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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