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日에 억류중…강제추방 우려 日밀항 기도

  • 입력 1998년 5월 8일 19시 39분


95년6월 탈북한 뒤 최근 한달간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던 김용화(金龍華·46)씨가 일본으로 밀항하다 일본해상보안청에 붙잡혀 억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김씨가 지난달 18일 전남 진도군 모항구에서 1t 어선을 타고 남해안을 거쳐 다음날 오후 7시경 일본으로 밀입국하려다 후쿠오카(福岡)항 부근에서 일본해상보안청 경비정에 발각돼 밀입국자수용소로 넘겨졌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95년6월 탈북 당시 소형어선을 타고 중국에서 충남 태안반도 앞바다로 들어왔으나 신분이 확실치 않다는 이유로 귀순자 대접을 받지 못한 채 불법체류 외국인으로 분류돼 지난달 강제추방을 앞두고 있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한국 관계당국이 김씨를 탈북자가 아닌 불법체류자로 분류한 점을 들어 조만간 추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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