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스라엘 농업환경부 에이탄 장관

  • 입력 1998년 5월 8일 19시 17분


“사막을 옥토로 일궈낸 이스라엘에는 첨단 농업기술이 있습니다. 농업과 환경기술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6일부터 방한중인 라파엘 에이탄 이스라엘부총리 겸 농업 환경부장관(69)은 한국이 이스라엘의 앞선 농업기술과 ‘짝짓기’해야 할 필요성부터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1인당 식량생산량은 인구 1백명분에 이르며 소의 마리당 우유생산량도 세계1위다. 수자원과 농지가 부족한 여건에서 이같은 높은 생산성이 나오는 것은 독특한 농업기술 때문.그는“특히 농업생산성 향상과 식량저장분야에서 기술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에서는 식량의 안정적 확보가 안보문제와 직결된다”며 “이 때문에 식량의 안정적 수급과 가격 품질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균형점에서 농업정책을 세운다”고 말했다.

에이탄부총리는 또 두 나라가 올해 똑같이 건국 50주년을 맞은 것을 기념해 이스라엘에 ‘한국의 숲’을 조성하기로 하고 7일 ‘한국의 숲’ 헌정서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평화문제와 관련,“이스라엘과 아랍국간 분쟁은 국가대 국가의 충돌이라기보다는 이질적인 문화를 수용하지 않는 아랍문명과 유태문명의 문명충돌”이라며 “이스라엘 사회의 특수한 입장을 일반적인 자로 재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방위군 참모총장 출신인 그는 민족주의정당 ‘조멧’의 창당멤버로 96년부터 부총리로 재직하고 있다.

〈정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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