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英남성 광적 축구열기…「월드컵 과부」생길판

  • 입력 1998년 5월 5일 20시 00분


“아름다운 여자보다 축구가 더 좋아.”

‘축구의 종가’로 불리는 영국의 남성들은 월드컵 기간중에는 아무리 이상형의 여성이 나타나도 한눈을 팔지 않을 전망이다.

5일 여론조사기관인 미디어비즈니스그룹이 25∼34세의 영국 남성들을 상대로 월드컵 축구에 대한 여론 조사를 한 결과 95% 이상이 “다음달 98프랑스월드컵이 개막되면 평소 꿈에 그리던 멋진 여성과 잠자리를 같이 할 기회가 와도 포기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5세 이상의 남성들 중에도 40%만이 월드컵 축구보다는 아름다운 여성과의 데이트를 택했다. 결국 대부분의 영국 남성들은 월드컵 기간중 오로지 축구에 매달려 살겠다는 것.

이같은 영국의 축구 열기는 94미국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잉글랜드가 8년만에 본선무대를 밟는데다 시어러, 인스, 개스코인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포진해 이번 프랑스월드컵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기 때문.

월드컵에 대한 영국 남성의 뜨거운 사랑때문에 여성은 냉가슴을 앓고 있다. 영국 여성 10명중 9명은 올 여름 휴가를 아예 포기하거나 혼자 휴가를 떠나는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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