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상암구장을 잡아라』…수주경쟁 후끈

  • 입력 1998년 5월 5일 20시 00분


정부가 상암동 월드컵주경기장을 건설하는 방향으로 돌아서면서 벌써부터 현대건설 동아건설 대우건설 등 3사가 뜨거운 물밑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주택 미분양과 수주 격감 등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건설업체들로서는 이 공사는 결코 놓칠 수 없는 대어(大魚) 중의 대어.

일괄수주계약(턴키) 방식으로 발주돼 4천5백여억원에 달하는 공사 대금이 공사 진척도에 맞춰 착착 들어오기 때문에 수주업체는 준공 예정시점인 2002년 초까지 자금난을 크게 덜 수 있다.

정몽준(鄭夢準)대한축구협회장의 ‘친정’인 현대건설은 최근 대책반을 본격 가동했다. 현대는 삼성건설 ㈜공간(부산 아시아경기 주경기장 설계업체) 등에 컨소시엄 참여 의사를 타진중이다.

동아건설은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을 시공한 대림산업, 목동경기장을 설계한 아키플랜 등 3,4개사와 제휴를 모색중이다. 경기장 부지 인근 난지도 쓰레기매립지의 안정화 공사 시공 경험을 연고로 내세우고 있다.

대우건설도 여러 업체를 상대로 짝짓기에 나섰으나 여차하면 단독입찰도 불사할 각오.

한편 LG건설은 3년간이나 진척이 없는 뚝섬 돔구장에 발목이 잡혀 이번 입찰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철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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