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떠돌이방망이」동봉철

  • 입력 1998년 5월 3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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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철(28)은 신일고 중앙대 재학당시 ‘오빠부대’를 몰고다닌 스타였다. 준수한 용모에 호타준족의 그는 삼성선수로 데뷔한 92년 타격 4위(0.317)에 오르는 선풍을 일으켰다.그러나 그의 야구인생은 이때가 절정기였다. 이듬해 잦은 부상으로 벤치를 들락거렸던 그는 0.345의 고타율을 올렸지만 규정타석 진입에 실패했다. 이후 줄곧 2할대 타자. 삼성은 96시즌초 그를 왼손타자난의 해태에 트레이드했고 해태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LG에 되팔았다. 한 선수가 한해 두번이나 유니폼을 바꿔 입은 것은 프로야구 사상 유일한 기록.

졸지에 ‘떠돌이 인생’이 된 동봉철의 역마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1일 한화 정영규와 맞트레이드돼 프로야구 8개구단 중 절반인 네 팀을 거치게 됐다.

국내프로야구 최다 트레이드 선수는 다섯 차례 팀을 옮긴 이광길(현 쌍방울 코치). 이코치는 쌍방울이 창단되기 전인 80년대에 7개구단 중 다섯 팀을 ‘유랑’했었다.

다음으로 네 차례 팀을 옮긴 선수는 동봉철외에 한대화(현 동국대감독) 강영수(쌍방울) 등 3명. 사령탑으로는 김성근감독(쌍방울)이 있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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