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 입력 1998년 5월 2일 07시 58분


◇인문

▼천재와 광기 필리프 브르노 지음. 광기는 과연 천재의 속성인가. 비범함으로 사회에 반항하다 오히려 사회에서 소외되는 천재. 소외의 고통은 그를 광기로 몰아넣고 광기에서 벗어나려 예술에 몰입하는데…. 천재 예술가들의 삶을 통해 천재와 광기의 관계를 탐색. 동문선. 13,000원.

▼문학 상상력의 연구 김화영 지음. 알베르 카뮈 연구의 권위자가 쓴 카뮈 문학론. 지중해의 바다(물)와 태양(빛)의 이미지가 문학적 상상력으로 어떻게 변모해 나가는지를 더듬었다. 날카로운 직관, 섬세한 시적 감수성, 아름다운 문체가 돋보이는 산문문학의 전범. 문학동네. 18,000원.

▼문학생태학을 위하여 김욱동 지음. 생태계 위기의 시대, 문학은 무엇을 할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문학을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 생태학적 세계관을 보여주는 국내외 문학작품을 깊이 있게 고찰함으로써 이 시대 문학의 또다른 존재 이유를 새롭게 부각. 민음사. 18,000원.

◇사상

▼동양 철학 양재혁 지음. 동서양 철학의 차이를 통해 동양 철학의 진면목을 소개. 동양 철학이 자연과의 조화라면 서양 철학은 자연과의 투쟁이라는 것이 저자의 견해. 아울러 단재 신채호의 민족혁명 사상 등 한국 철학의 흐름도 일목요연하게 짚었다. 소나무. 9,500원.

▼중국의 ‘자유’ 전통 시어도어 드 배리 지음. 동양의 철학, 동양의 통치 이데올로기에 과연 ‘자유주의’는 존재하는가. 중국의 주자학 양명학에도 서구의 자유주의 사상 못지않은 이념적 실천적 자유가 뿌리내리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입증한 명저. 이산. 10,000원.

▼폭력에 대항한 양심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16세기 스위스 제네바. 당시 그곳에 진실은 단 하나였다. 종교라는 이름 아래, 독선과 광기로 정신적 폭력을 자행하던 프랑스 신학자 칼뱅이 그 주인공. 칼뱅의 절대 권력에 맞서 자유를 부르짖었던 인문주의자 카스텔리오의 감동적인 삶을 담았다. 자작나무. 8,000원.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동양의 고전 논어에는 탕진되지 않는 지혜와 통찰이 담겨 있다. 한문의 장벽을 걷어내고 논어의 일상적인 진리를 우리말로 쉽게 풀어 썼다. 책머리에 실린 한편의 해설은 논어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겐 가뭄의 단비 격.한필훈 옮김.동녘.7,500원.

◇역사

▼천년의 역사를 뒤흔든 대사건 100 박미경 펴냄. 서기 1001년부터 지금까지 1천년간 인류 역사를 뒤바꾼 1백대 사건.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만남, 수세식 변기, 코카콜라, 마취제 등. 미국 라이프지 선정. 고려문화사. 10,000원.▼영조와 정조의 나라 박광용 지음. 18세기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룩했던 영조와 정조. 단원 김홍도, 다산 정약용, 연암 박지원 등 예술과 사상의 대가를 키워낸 조선 후기의 대군주. 그들의 개혁 의지와 통치 스타일, 당대의 사회문화를 심층적으로 고찰했다. 푸른역사. 9,000원.

▼기이한 역사 존 스티븐스 지음. 미국의 남북전쟁은 진정 노예 해방을 위한 것이었는가. 그렇지 않다고, 오히려 흑인에 대한 적대감만 유발시켰다고 당당히 외친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의 이면을 파헤쳐 감춰진 진실을 찾아내고 있다. 예문. 9,500원.

▼중동의 역사 버나드 루이스 지음. 끝없는 분쟁에 시달리는 세계의 화약고 중동. 그 중동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조망했다. 중동은 헬레니즘, 로마, 기독교, 이슬람문명이 중첩된 곳이며 유럽과 동양을 잇는 중계 무역지라고 보고 특히 중동이 유럽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음을 강조. 까치. 18,000원.

▼바로 보는 한국 근현대 100년사·1 김송달 지음. 1894년부터 1945년까지 그 격변의 시대에 기층 민중들은 조국 독립을 위해 어떻게 싸워나갔는지 민초들의 처절한 삶을 바탕으로 새롭게 복원한 독립운동사. 일제의 잔혹한 탄압과 이에 맞서 싸운 구체적 사례가 풍부하게 담겨 있다. 거름. 13,000원.

◇사회과학

▼피임의 역사 앵거스 맥래런 지음. 인류의 출현 이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해 온 피임. 한 시대의 사회문화를 반영하는 피임. 그 피임의 역사를 통해 인류 문화의 변화 과정을 살펴본 피임 개설서. ‘피임의 역사는 무지에서 계몽으로 나아가는 진보의 역사였다….’책세상. 18,000원.▼성(性)과 사회 오생근 외 지음. 범람하는 성. 이 시대 성은 무엇이고 성의 표현은 어떠해야 하는가. 성은 어떻게 억압되고 그것은 또 정치권력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성의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의미를 고찰하고 그 성이 남녀 해방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나남출판. 9,000원.

▼한국문화와 한국인 국제한국학회 지음. 우리의 전통적인 놀이 술 종교 가족 언어 여성 교류(사회심리)문화의 사회적 의미를 고찰하고 이를 통해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탐색. 체면 세우기, 눈치 보기, 핑계 대기 등 심리문화에 대한 분석이 흥미롭다. 사계절. 9,000원.

〈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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