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혁의 사이버월드]인터넷 「언어장벽」사라진다

  • 입력 1998년 4월 29일 19시 13분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인터넷의 가장 큰 장벽은 서로 다른 언어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에게 가장 힘든 부분이 무엇인지 질문해보면 기술적인 어려움보다 외국어로 이뤄진 자료에 대한 부담을 꼽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국제화시대에 한두개의 외국어 습득은 기본이 됐다지만 아무래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외국어는 부담스러운 장벽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인터넷에 속속 등장하고 있는 번역 전문사이트를 보면 이제 이런 고민도 조만간 사라질 것 같다. 이제까지 외국어 자동번역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대부분 값비싼 소프트웨어를 구입한 뒤 PC에 설치하고 인터넷에 접속해 웹브라우저와 함께 작동시켜야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별도의 소프트웨어없이 웹브라우저만으로 인터넷 서버에서 자동으로 번역기능을 수행하는 서비스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직 한글 지원은 되지 않지만 인터넷에서 번역전문 사이트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은 검색엔진으로 유명한 알타비스타(altavista.digital.com)다.

얼마전부터 영어 독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을 인터넷에서 바로 번역할 수 있는 알타비스타 번역서비스(babelfish.altavista.digital.com/cgi―bin/translate)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번역방식에는 사이트 번역기능과 일반문서 번역의 두 가지가 있다. 사이트 번역은 인터넷 사이트의 주소를 입력해 해당 사이트를 원하는 언어로 번역하는 방식이고 일반문서 번역은 자신이 원하는 문서를 입력해 바로 결과물을 받아보는 방식이다.

평소 정보를 빠르게 찾기로 유명한 사이트답게 속도나 질적인 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글과 어순이 비슷한 일본어에 대한 번역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업체들은 알타비스타처럼 별도의 소프트웨어가 필요하지 않은 번역 서비스를 속속 발표하고 있어 네티즌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안진혁(나우콤 C&C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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