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류머티스 건강 전문학회’ 이은옥회장(서울대간호대 교수)의 도움말로 집에서 관절염 환자를 간병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종류별 간병
△퇴행성 관절염〓작은 충격을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받아 관절의 물렁뼈가 퇴화한 병. 주로 엉치뼈 무릎 등 큰 관절이 아프다. 살을 빼도록 식단을 조절해 주고 자주 함께 걷는 것이 좋다.
△류머티스성 관절염〓관절을 보호하는 활액막에 염증이 생긴 것. 주로 손이나 발의 작은 관절에 많이 생긴다. 증세가 심할 땐 문손잡이나 수도꼭지 병마개를 돌리는 등 환자가 작은 관절을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통증이 누그러지면 각 관절을 움직이는 운동을 시킨다.
△강직성 척추염〓10대 말에 주로 시작한다. 척추의 엉치 어깨 허리 관절이 굳어지는 병. 딱딱한 침상매트를 마련해주고 베개는 사용하지 않도록 유도. 허리운동이나 수영을 권하면 좋다.
▼시기별 간병
△급성기〓통증이 심하고 거의 움직일 수 없을 때. 안정과 휴식이 중요하지만 꼼짝 않고 지내면 오히려 해롭다. 환자가 관절 주위 근육에 힘을 줬다 뺐다만 해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환자는 폐가 약해지기 쉬우므로 하루 세번 10회씩 숨쉬기 운동을 시킨다.
△아급성기와 만성기〓급성기가 1, 2주 지나면 산책에 동행하면서 운동을 시키는 것이 좋다. 환자에게 무거운 물건을 들게 하는 것은 금물. 조금 더 나으면 스트레칭을 도와줄 것.
△인공관절 수술 후〓1, 2개월 내엔 급성기 때와 같은 방법으로 간병해야 한다. 2, 3개월이 지나면 물 속에서 걷거나 팔다리를 운동하는 수중운동을 시킨다. 수중운동은 수영과는 달리 별 무리 없이 관절의 힘을 키울 수 있다.
▼음식
‘특효 음식’이 없다. 붉은색 고기는 되도록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환자가 꼭 먹고싶다면 살코기만을 주는 것이 좋다. 생선 저지방우유 생과일 생야채를 먹이고 지방이나 설탕이 많은 음식은 피한다.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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