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강영수 105m 투런…쌍방울,한화에 5대0

  • 입력 1998년 4월 12일 20시 55분


‘올해 쌍방울을 우습게 알다간 큰코 다친다.’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씻어내려 했을까. 쌍방울 타자들이 타선의 집중력을 보이며 올해도 만만치 않음을 선보였다.

쌍방울은 전주에서 김원형의 호투와 강영수의 6회 2점 홈런으로 한화에 5대0으로 승리,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 선발 이상목에게 4안타로 묶여있던 쌍방울의 타선이 폭발한 것은 5회. 2사뒤 김호가 오른쪽 2루타를 치자 기다렸다는 듯 최태원 김실 김기태가 연속 안타로 뒤를 받쳐 3점을 뽑았다. 6회에는 강영수가 바뀐 투수 노장진의 2구를 공략, 오른쪽 담을 넘기는 1백5m 2점포를 쏘았다. 김원형은 7회까지 안타 5개, 4사구 2개를 내줬지만 삼진 6개를 뺏으며 무실점으로 막아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한편 전날 열린 개막전에서는 11발의 홈런 축포가 터져나왔다. 이는 종전 개막전 최다홈런기록(8개)을 깨뜨린 것.

홈런쇼의 서막은 롯데 신인 조경환이 올렸다. 조경환은 대구 삼성전 2회 첫 타석에서 조계현으로부터 2점아치를 그렸다. 이는 사상 최초의 신인 첫 타석 홈런. 롯데는 5대0으로 완봉승, 94년 이후 개막전 4연패를 끝냈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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