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친선경기]한국월드컵팀,佛 하위팀에 1대2 패

  • 입력 1998년 4월 7일 08시 04분


아시아 최강의 한국 축구가 프랑스 프로 3부리그의 하위팀에 패배, 체면을 구겼다.

오는 6월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전지훈련에 나선 한국대표팀은 6일 가진 프랑스 프로 나시오날 리그(3부리그에 해당) 생 드니와의 친선 경기에서 졸전 끝에 1대2로 역전패,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불안한 전력을 드러냈다.

파리 근교의 생드니 홈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친선경기에서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여독이 풀리지 않은 데다 경기장 적응 등 불리한 상황이었으나 프랑스 프로팀중 40위권 밖인 약체 팀에 예상 밖으로 고전하다가 역전패, 우중에 응원을 펼친 2백여 교민들을 실망시켰다.

한국은 전반 초 홈팀 생 드니의 공세에 고전했으나 중반 이후 전열을 회복하기 시작, 36분만에 진순진이 문전 프리킥을 헤딩으로 골로 연결해 선취점을 얻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보다 활발한 공격을 보이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으나 공격에 치중하면서 수비의 허점을 노출, 잇따라 상대방에 기습골을 허용해 전세가 역전됐다.

생 드니는 8분경 프라디 바세트가 오른쪽 센터링을 헤딩슛, 동점골을 얻었으며 15분에는 한국의 수문장 김병지가 문전에서 급하게 걷어낸 볼이 상대 공격수의 몸을 맞고 그대로 골인돼 결국 결승골이 됐다.

한국은 18분경 벤치에 있던 에이스 최용수를 투입하는등 만회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패스 미스와 오프 사이드를 남발하는 조급한 플레이로 만회에 실패했다.

한국은 상당수 주전들이 빠지기는 했으나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처지는 프랑스 약체팀을 상대로 내용면에서도 나을 것 없는 경기를 벌였으며 아시아 최강다운 여유나 저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

차범근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는 22명 엔트리 상의 선수들을 골고루 출전시키는 데 목적이 있었다』면서 오는 11일 벌어질 프랑스 프로 1부리그 강호 메츠와의 경기에서는 주전들을 모두 출전시켜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전적

한국 1(1-0 0-2)2 생 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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