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보디빌딩협 홍영표전무]스트레스 운동으로 풀어라

  • 입력 1998년 4월 3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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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어야 돼요.” 러닝머신에서 힘차게 뛰고난 뒤 가쁜 숨을 쉬면서도 홍영표씨는 운동의 중요성에 대한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

땀방울이 송송 맺힌 그의 얼굴은 쉰넷이라는 나이가 무색하다.

홍씨는 보디빌딩계의 산증인이다. 87년 역도연맹 산하 위원회에 있던 보디빌딩을 독립시켜 대한보디빌딩협회를 창설했다.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디빌딩 월간지 ‘건강과 근육’ 한국판을 90년부터 발행해오고 있다. 보디빌딩 보급을 위해 코치 아카데미를 개설, 1천2백명의 강사를 배출하기도 했다.

홍씨가 이번에 또 큰일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대형 헬스클럽을 개설한 것. 그를 아는 많은 사람들이 손해볼 것이 뻔하다며 미친짓이라고 만류했지만 아무도 그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체육의 산실인 체육회관에 헬스클럽을 열고 싶었어요. 보디빌딩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고 바쁜 직장인들에게 건강을 지키는 법을 알려줄 수 있는 최고의 자리가 아닙니까.”

국제통화기금(IMF)시대. 모든사람들이 규모를 축소하는 때에 그는 가락동에 있던 헬스클럽과 코치아카데미를 서울 복판으로 끌고 나왔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참 불쌍해요. 직장에서 쪼이고 집에 가서 대접도 못받고…. 이곳에서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확 풀어버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홍씨의 말끝엔 항상 ‘긍정’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있다.

〈전 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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