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인터뷰]女우승 「새댁」 오미자

  • 입력 1998년 3월 29일 20시 04분


“여…보….”

여자부 1위 오미자(29.익산시청소속)는 골인지점을 통과하자마자 피로가 한꺼번에 밀어닥치는듯 거친 숨을 헐떡이며 남편 박한규씨(28·익산시청 마라토너)품에 쓰러졌다.

작년 11월 결혼, 신혼의 설렘도 잠시 동아마라톤에 참가하는 아내를 위해 자신의 연습도 마다하고 청소와 설거지 등 온갖 집안일을 도맡아 했던 남편.

함께 동아마라톤에 출전한 남편 박씨는 고난의 42.195㎞를 이겨낸 아내가 못내 대견한듯 연신 “수고했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아내의 어깨를 안았다.

“날씨가 너무 더워 예상기록보다 5분이나 늦었다”며 안타까워한 그는 “25㎞지점을 지나면서부터 혼자 달려 외로웠고 35㎞를 넘으면서부터는 다리가 천근만근이어서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경주〓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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