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PO4강3차]LG 「벼랑탈출」…블런트 맹위

  • 입력 1998년 3월 26일 06시 49분


매의 발톱을 세운 LG세이커스가 기아엔터프라이즈의 결승전 직행에 제동을 걸었다.

특유의 조직력을 살리지 못하고 어이없이 2연패를 당하며 벼랑끝에 몰렸던 LG.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2쿼터 종료 3분30초를 남기고 42대 41로 LG의 한점차 아슬아슬한 리드. 1쿼터에서 13점이나 앞섰던 LG가 역전당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LG는 동요없이 특유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했고 버나드 블런트의 ‘원맨쇼’가 이어지면서 LG는 단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점수차를 계속 벌려나갔다.

25일 97∼98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준결승 3차전이 벌어진 부산체육관. LG가 예상을 뒤엎고 기아에 1백15대 88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패끝에 1승을 올리며 결승진출의 꿈을 갖게 됐다. 4차전은 27일 부산에서 열린다.

전반을 52대47, 5점차로 앞선 LG는 3쿼터 들어 블런트가 맹활약하며 기아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블런트는 3쿼터에서 덩크슛 3점슛 등을 자유자재로 성공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블런트가 3점슛 5개를 포함, 양팀 선수중 최다인 34득점했고 로버트 보이킨스도 23득점해 ‘용병만세’를 불렀다.

기아는 허재와 클리프 리드가 각각 21득점하며 분전했으나 강동희의 실책과 김영만의 슛불발이 잇따르는 등 불운으로 대패의 수모를 당했다.

〈전창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