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식당-미용실,「시차요금제」손님 『유혹』

  • 입력 1998년 3월 13일 10시 26분


국제통화기금(IMF)한파를 극복하기 위해 대구시내 일부 식당과 미용원이 일정시간대에 요금을 인하하는 ‘시차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대구 남구 대명7동 계명대 부근 속칭 ‘먹자골목’내 L레스토랑과 K분식점 등 50여개소의 식당들은 이달부터 시차요금제를 도입, 오전11시부터 오후5시까지는 보통때보다 30∼40% 싼 가격으로 음식을 팔고 있다.

이 시간대에 파는 음식값은 김치찌개 및 된장찌개가 1인분에 2천5백원(평상시 3천5백원) 갈비탕 3천원(〃4천원) 조리라면 1천5백원(〃2천원) 등이다.

또 중구 공평동 상가의 미용업소들은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파마요금을 2만원에서 1만5천원으로 깎아주고 있다.

한편 이 일대 레스토랑들은 10일부터 햄버그스테이크를 7천원에서 4천5백원으로, 돈까스는 5천원에서 3천원으로 각각 인하했다.

또 서구 평리동과 내당동 일대 10개 음식점도 최근 가격을 15∼33% 내렸으며 서구지역 13개 목욕탕도 요금을 10∼20% 인하했다.

시관계자는 “일부 식당과 이미용업소를 중심으로 최근 가격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며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다른 업소들도 가격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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