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튼튼아기」 36개월 육아법

  • 입력 1998년 3월 9일 19시 49분


《“우리 아기는 왜 아직 기지 못할까.”

아기의 발달지수(DQ)가 높지 않을 때 엄마의 일반적인 반응은 ‘좀 기다려보자’는 것. 그러나 원인을 찾아내 적절한 자극으로 아기의 발달을 촉진해야 한다.

인하대병원 ‘아기발달클리닉’ 김수연소장(간호과장)은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이 클리닉을 찾은 1∼36개월 아기 6백95명의 발달검사와 상담사례를 토대로 단계별 발달기준과 육아방법을 제시했다.》

▼ 1∼3개월

목가누기가 중요하다. 고개를 못들거나 딸랑이소리에 두리번 거리지 않으면 선천적으로 근육긴장도가 떨어지거나 자극에 대한 반응이 늦는 경우. 목가누기를 위해 잠시라도 깨어있는 경우 엎어놓으며 잠을 잘 때만 바로 누인다.

▼ 4∼6개월

팔을 뻗어 장난감을 집을 수 있어야 한다. 손놀림이 미숙하거나 손이 솥뚜껑모양으로 두툼한 경우 손을 많이 사용하도록 해야 두뇌발달이 촉진된다. 엄지가 펴지지 않으면 공을 갖고 놀게 한다.

▼ 7∼9개월

똑바로 앉을 수 있어야 한다. 몸을 혼자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엎어 키우면 아기의 배밀이가 빨리 진전된다. 엎어놓은 채 장난감을 가지고 기어오도록 유도한다.

▼ 10∼12개월

지적 발달이 빨라지기 시작하는 시기. ‘까꿍놀이’가 가능해야 한다. 엄마가 아기와 말을 많이 하면 언어발달과 지적발달이 동시에 이뤄진다.

▼ 13∼24개월

엄마의 지시를 알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언어발달 중 이해력 점검이 필요한 시기. 계단을 오르내리지 못하거나 블록쌓기와 퍼즐놀이가 서툴면 평형감각과 인지발달이 떨어지는 경우. 아기 스스로 몸을 많이 움직이게 하고 새로운 자극을 준다.

▼ 25∼36개월

목표를 향해 공을 던질 수 있고 흉내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감각운동 통합기능과 표현력이 중요한 시기. 운동과 지적영역의 발달이 더디면 자신감 결핍으로 감성지수(EQ)까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김소장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묶어 ‘김수연의 아기발달클리닉’(한울림 간)을 펴냈다. 다음달부터 무료로 2백명에게 아기발달검사 및 상담을 해 줄 계획. 02―814―8986

〈김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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