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배근/안기부 대선 北風공작 한심한 작태

  • 입력 1998년 3월 9일 08시 06분


지난해 대선때 김대중후보의 색깔논쟁을 촉발시킨 오익제씨 편지사건, 도쿄회견 등 일련의 사건들이 안기부내 고위인사들의 주도에 의해 실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안기부의 북풍공작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중이다. 아직까지 전모가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안기부의 북풍공작은 조금씩 베일을 드러내고 있다,

안기부 본연의 임무는 무엇인가. 남북의 긴박한 군사대치 상황에서 국가안보를 위한 정보수집, 해외동향 파악, 경제정보 수집 등 국가의 이익을 위해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지 않은가. 그런데도 비생산적이고 반민주적인 국내정치에 간여하고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해 북풍공작을 벌였다는 것은 부끄럽고 한심한 일이다. 국민의 피와 땀이 어린 세금을 갖고 국가안보와 이익을 위해 써달라는 것이 국민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안기부는 이번 일을 뼈아픈 자기성찰의 계기로 삼아 다시 태어나기를 기원한다.

최배근(서울시 양천구 신정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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