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3일]人事철…떠나는 사람에도 햇살을…

  • 입력 1998년 3월 2일 20시 08분


3월은 인사(人事)의 계절.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각 신문의 인사란은 지면이 모자랄 정도로 넘친다. 봄철 인사관행은 교통수단이 미비했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옛날 조정에서 지방관을 임명하는 시기는 대체로 음력 정월경, 양력으로는 2월. 그러나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운 북쪽지방으로 발령이 난 관리들은 눈이 녹는 봄이 돼서야 임지로 떠나곤 했다. 3월에는 거리에서 길을 묻는 사람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취직이나 대학진학으로 고향을 떠나 타향생활을 시작하는 외지인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사상 최악의 취업난을 기록할 올해에는 길 묻는 사회 초년병을 만나기도 어려울 것 같다.

전국이 구름조금. 아침최저 0∼6도, 낮최고 11∼17도. 아침에는 안개끼는 곳도 많겠다.

〈홍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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