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경영실적,기업들 공개꺼려 집계안된다

  • 입력 1998년 2월 11일 1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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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영실적을 감출 수는 없을까.’ 매년 이맘때쯤이면 주요 기업들의 결산 윤곽이 공개됐다. 그러나 올해는 기업들이 경영실적 공개를 꺼려 증권회사와 경제연구소들이 제대로 집계를 못하고 애를 먹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초우량 회사로 이름난 회사들조차 실적을 알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기업들이 경영실적을 알려주기를 꺼릴 뿐만 아니라 증권회사를 통해 일부 실적이 공개되면 종전과 달리 거세게 항의를 한다”고 전했다. 이달중 주주총회를 하면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속속 드러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경영실적 공개를 꺼리는 것은 가급적 매맞는 시기를 늦춰보려는 발상이라고 증권업계는 풀이한다. 증권 및 투신업계가 대략 추산한 상장사들의 작년 경영성적은 유례없이 나쁘다. 대한투자신탁은 12월 결산법인 5백7개사의 작년 경상적자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대우증권은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3백39개사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94.5%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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