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조성국/구축함건조 중단소식에 해양공백 우려

  • 입력 1998년 2월 10일 20시 14분


최근 해군에서 추진중인 구축함 건조사업을 중단한다는 언론의 보도를 접하고 국가 해양안보에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 해군의 중형 잠수함사업에 이어 구축함 사업 예산까지 전액 삭감한다는 방침은 문제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 해군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함정들은 2차대전 당시 사용했던 아주 낡은 것들이어서 곧 도태되어야 할 운명에 처해 있다. 구축함 사업은 바로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한 ‘현존전력 유지사업’으로 정책적 차원에서 논하는 ‘전력증강형 사업’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이 사업이 여기서 중단되면 우리 해군은 70년대의 낡은 해군으로 퇴보하게 된다. 일시적인 어려움 때문에 중단되거나 유보될 수 없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촉박한 사업인 것이다. 더욱이 함정건조 사업은 설계에서부터 전력화하기까지 십수년이 걸리는 중장기 사업이다. 예산도 연차적으로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책정, 추진되는 사업이다.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조성국(경기 군포시 금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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