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잠 설치면 면역력 떨어진다

  • 입력 1998년 2월 8일 20시 48분


요즘같은 각박한 시대에는 이런저런 걱정에 잠을 설치기 십상이다. 일터를 잃고 사업체를 날린 사람이라면 허탈과 분노 속에 며칠밤을 지새기도 한다. 그러나 생계가 막힌데다 잠을 못자 건강까지 해친다면 더큰 문제. 최근 미국 피츠버그대 마티커 홀 박사연구팀은 ‘정신적 고통으로 잠을 설치면 인체의 면역기능이 떨어져 병에 쉽게 걸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배우자와 사별한 후 우울증을 치료하고 있는 40세 이상 남녀20여명을 대상으로 잠과 면역세포와의 관계를 조사했다.이 결과 잠을 잘 못자면 병원균을 잡아먹는 우리 몸의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수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낸 것. 연구팀은 “첫번째 수면사이클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번민 때문에 잠드는데 방해를 받으면 우리 몸을 순환하는 자연살해세포수가 줄어든다”며 “질 좋은 수면은 특히 장년층의 건강유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우자 사별이나 실직같은 큰 스트레스는 자칫 인체 방어력을 약화시켜 병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잠을 이루기 위해 수면제를 남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오히려 해롭다. 전문의들이 권하는 숙면 방법. ①규칙적인 기상과 취침 ②가벼운 맨손체조, 명상, 온수욕 ③불안과 고민을 되도록 일찍 떨쳐버리고 차분한 성찰을 통해 문제를 긍정적으로 풀어감.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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