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용병 「송곳投」「괴력打」 입국…지각변동 예고

  • 입력 1998년 2월 2일 19시 39분


98시즌은 프로야구 용병원년. 파란 눈에 노란 머리, 까만 피부의 외국인선수들이 속속 입국하면서 올시즌은 일찌감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올해 국내무대에서 뛸 프로야구 용병은 10명. 이들은 프로농구에 비해선 팀공헌도가 떨어지겠지만 괴력의 장타자와 송곳 강속구투수, 메이저리그급 수비를 자랑하는 내야수가 즐비해 가뜩이나 국제통화기금(IMF)한파에 움츠러든 토종선수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들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끄는 선수는 용병 1, 2순위로 뽑힌 현대 투수 조 스트롱(36)과 한화 거포 마이크 부시(30). 90년부터 대만 프로야구에서 3년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린 스트롱은 세이브왕 출신의 정명원을 선발로 밀어냈을 정도로 김재박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1백55㎞의 강속구와 커브 슬라이더가 주무기. 대만에서의 4년간 경험과 활달한 성격 덕분에 내한 일주일만에 선수들과 호형호제할 정도가 된 것도 강점이다. 박찬호의 LA다저스에서 96년 메이저리그 맛을 봤던 부시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전자오락 야구게임에도 등장하는 슬러거. 당시 날린 18안타중 홈런과 2루타가 각각 4개씩 될 정도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는 핵펀치를 자랑했다. 이에 따라 올해 홈런왕은 기존의 이승엽(삼성),박재홍(현대), 김기태(쌍방울)와 재기에 성공한 장종훈(한화)에 부시가 끼어든 5파전의 양상이 될 전망. 이종범(주니치 드래건스)이 일본으로 가는 바람에 군웅할거 시대를 맞은 도루에선 롯데의 스위치히터 더그 브래디(29)가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 투수 호세 파라(26)와 OB 외야수 타이론 우즈(29)도 각각 스트롱과 부시에 못지 않는 유망주.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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