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런일 저런일]백보드 부수는 슬램덩크 화제

  • 입력 1998년 1월 22일 19시 46분


미국프로농구(NBA)에서 가장 화끈한 장면은 무엇일까. 바로 슬램덩크도중 백보드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산산이 부서지는 순간이다. 백보드의 재질은 특수유리. 유리조각이 눈처럼 흩날리는 장면은 언제 보아도 장쾌하다. 그렇다면 백보드를 부수는 것은 NBA만의 전유물인가. 아니다. 국내에서도 딱 한번 백보드가 가루로 변한 적이 있다. 지난해 6월21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 한국올스타와 아시아올스타의 친선경기. 전반전이 끝나고 덩크슛 대회가 열렸다. 현주엽(고려대)의 차례. 처음 백덩크슛을 한 뒤 두번째 시도. 볼을 바닥에 튀겨놓고 솟아오르며 볼을 잡아 덩크슛. 두손으로 림을 잡는 순간 ‘쩍’하는 소리와 함께 백보드에 빗살처럼 금이 갔다. 이어 산산조각이 나면서 유리가루가 코트에 흩날렸다. 관중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지만 막상 백보드를 부순 주인공인 현주엽은 어이가 없는 표정. 이 농구대 한 조의 가격은 1천2백만원. 백보드 한개의 값만 해도 3백만원에 이른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1백5㎏의 거구 현주엽의 ‘한방’에 3백만원이 가루로 날아간 셈이다. 〈최화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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