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영암군민,한라가족돕기 「쌀모으기 운동」펼쳐

  • 입력 1998년 1월 22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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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한파속에서도 이웃을 돕는 훈훈한 인정은 결코 식지 않았다. 작년말 한라그룹 부도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암군 삼호면 한라가족들은 최근 영암군민들이 보여준 이웃사랑에 추운 겨울도 잊었다. 영암지역 50개 사회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라가족돕기 범군민운동추진위원회’(위원장 김희규·金喜圭 영암문화원장)가 9일부터 19일까지 자신들을 위해 ‘쌀 모으기운동’을 벌여 전달식을 갖는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추진위는 10일동안 군민들을 대상으로 가구당 쌀 한되 모으기운동을 벌여 20㎏들이 1천5백가마(2천만원 상당)를 거뒀다. 또 농협 영암군지부와 읍면농협에 성금기탁창구를 개설해 3천여만원을 모아 이 돈을 쌀로 바꿨다. 추진위는 그동안 모은 쌀을 22일 오전 삼호면 한라아파트에 거주하는 1천4백여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영암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해온 한라중공업 등이 부도처리되면서 협력업체를 포함, 8천4백여명의 근로자들이 수개월째 월급을 받지 못하는 등 생계에 어려움을 겪자 한라가족돕기에 나서게 됐다. 김위원장은 “어려운 경제여건속에서도 눈물겨운 자구노력을 벌이고 있는 근로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워주기 위해 십시일반했다”며 “한가족이나 마찬가지인 한라가 회생할 때까지 적극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암〓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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