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반칙잦은 48명 「블랙리스트」 등장

  • 입력 1998년 1월 20일 20시 45분


프로농구코트에 ‘블랙리스트’가 등장했다. 리스트에 오른 ‘요주의 인물’은 상습적인 반칙과 비신사적인 행위로 ‘물을 흐려온’ 선수와 감독 및 코치. 10개 구단을 통틀어 선수 48명을 포함, 54명이나 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0일 이같은 특별관리대상을 확정하고 해당자에 대해 강도높은 ‘감시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 블랙리스트에는 △의도적으로 거짓몸짓을 일삼는 선수 △상습적으로 상대를 가격하거나 손장난을 하는 선수 △습관적으로 판정에 항의하는 선수 및 코칭스태프로 세분돼 있다. KBL이 이례적으로 이같은 리스트를 마련한 것은 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트내에서의 편법과 악행이 근절되지 않았다는 판단때문. ‘문제아’로 지목된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는 집중적인 감시의 눈길이 쏠릴 전망. 재미있는 점은 매너와 성적이 반비례한다는 사실. 신생 SK나이츠와 LG세이커스 등 하위권팀은 리스트에 거의 이름이 오르지 않은 반면 상위팀일수록 많은 문제아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L은 이들 명단을 공개하지 않되 심판 등 관계자들에게만 통보할 예정. 속이 뜨끔한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은 지금부터라도 몸조심을 해야하지 않을까. 〈이 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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