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턱뼈 교정, 5세때가 가장 효과적

  • 입력 1998년 1월 19일 20시 58분


아래턱이 기형적으로 큰 ‘주걱턱’. 위아래 치열이 어긋나는 부정교합의 정도가 심해 보기에 무척 안좋다. 음식물을 씹거나 말할 때도 불편하다. 주걱턱은 유전적인 원인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부모 가운데 하나가 주걱턱일 경우 아이가 아직 어릴 때 병원을 찾아 주걱턱이 될 가능성이 있는지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좋다. 주걱턱은 얼굴뼈가 자라는 동안에는 교정 장치를 이용해 바로잡을 수 있다. 사춘기가 지나 뼈가 완전히 자란 후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교정은 언제 시작하는 게 좋을까. 미시간&인디애나치과 심영석원장(02―547―2836,7)은 “만 5세 정도에 시작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교정의 효과가 크지만 지나치게 어리면 어린이가 치료의 필요성이나 과정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교정 장치를 혼자 떼어내는 등 의사의 지시에 제대로 따르지 않아 교정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5세 정도에 시작하면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치료를 마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주걱턱의 교정에는 레진(resin)이라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장치가 쓰인다.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어린이 혼자서도 자유롭게 빼고 낄 수 있다. 심원장은 “교정 장치는 잠자고 있는 동안에는 물론, 식사를 하거나 심한 운동을 할 때 말고는 계속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적어도 하루 8시간 이상 착용해야 효과가 난다는 것이다. 교정 장치를 끼고 있는 동안에는 되도록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한다. 교정에 걸리는 기간은 보통 2년 정도지만 1년 이내에 끝날 수도 있고 5,6년씩 걸리는 수도 있다. 서울대 장기택교수(소아치과)는 “교정에 드는 기간은 환자가 의사의 지시에 얼마나 잘 따르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지적했다. 턱뼈 교정은 사춘기 이후 영구치가 다 나온 후에는 불가능하다. 이럴 땐 악성형수술을 받는 수밖에 없다. 악성형수술은 턱뼈의 성장이 끝나는 18세 이후가 적당하다.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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